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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우리기술, 두산에너빌리티에 원전 '두뇌' MMIS DCS 독점 공급 MOU 체결

윤영훈 기자

입력 2025.08.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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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SMR 시장 정조준…국내외 시장 공동 공략

우리기술-두산에너빌리티 MOU 체결식. 왼쪽부터 서상민 우리기술 시스템사업부문 부사장, 김성태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I&C사업부 상무. (사진=우리기술)

인공지능(AI) 시대가 요구하는 막대한 전력을 공급할 핵심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이 재조명받는 가운데, 원전 제어시스템 전문기업 우리기술이 두산에너빌리티와 국내외 시장 공동 공략을 위해 손을 잡았다.

우리기술은 두산에너빌리티와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의 핵심인 분산제어시스템(DCS) 독점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으로 우리기술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추진하는 국내외 원전 사업에 MMIS DCS를 독점 공급하게 된다.

MMIS DCS는 원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결정하는 핵심 '두뇌' 역할을 한다. 원전 설비에 대한 실시간 감시·자동 제어·운전 효율 향상 등을 담당하는 통합 제어시스템이다. 우리기술은 2010년 세계에서 4번째로 이 기술을 국산화했으며, 신한울 1·2호기 등 다수 원전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이력이 있다.

양사의 협력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맞물려 주목된다. 안정적인 대규모 전력 공급원으로서 원자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기술은 대형 원전뿐만 아니라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용 MMIS DCS 개발 국책과제에도 참여하며 미래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기술은 MOU를 기점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MOU는 국내 대형 원전뿐 아니라 해외 신규 및 가동 원전 설비 개선에 대한 내용도 포함한다.

회사 관계자는 "MMIS DCS는 정밀 제어·사이버 보안·고신뢰성 측면에서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 및 세계 각국 정부 주도 에너지 전환 흐름에서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두산에너빌리티와의 MOU를 통해 국내 건설원전뿐 아니라 해외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 중장기 실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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