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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서버러스 캐피탈과 美 조선업 재건 투자 프로그램 조성… MASGA 첫 이정표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8.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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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선소 현대화·공급망 강화위한 기자재 업체 투자·자율운항 기술 개발 등 진행할 계획

(왼쪽부터 순서대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복규 한국산업은행 수석부행장, 프랭크 브루노 서버러스 캐피탈 최고경영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각) 한미 조선산업 공동 투자 프로그램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진촬영 하고 있다. 사진=HD현대


HD현대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제조업 파트너십 MOU 체결식에 참석, 서버러스 캐피탈(Cerberus Capital) 및 한국산업은행과 함께 '한미 조선산업 공동 투자 프로그램'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프랭크 브루노 서버러스 캐피탈 최고경영자, 김복규 한국산업은행 수석부행장,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번 투자 프로그램은 미국 조선업과 해양 물류 인프라, 첨단 해양 기술을 포함해 미국과 동맹국들의 해양 역량을 재건하고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투자 분야는 ▲미국 조선소 인수 및 현대화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기자재 업체 투자 ▲자율운항 및 AI 등 첨단 조선기술 개발 등이다.

HD현대는 앵커 투자자이자 기술 자문사로서 이번 투자 프로그램에 참여, 조선·해양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투자 대상의 기술적 타당성, 경쟁력, 성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투자 의사결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버러스 캐피탈은 이번 투자 프로그램의 운용사로서 전략 수립 및 관리 전반을 담당하며 한국산업은행은 한국 투자자의 참여 구조 설계와 모집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MOU 체결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 조선산업을 중심으로 한 양국의 협력 체제가 실질적인 실행으로 이어진 첫 사례로, HD현대는 이번 협력을 통해 양국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서버러스 캐피탈과의 협력이 미국 조선업 재건을 목표로 하는 마스가 프로젝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HD현대는 선박 건조 기술력과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업의 현대화 및 첨단화를 지원하고, 양국이 함께 글로벌 조선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랭크 브루노 서버러스 캐피탈 CEO는 “HD현대와 전례 없는 새로운 형태의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 프로그램은 투자뿐만 아니라 운영과 기술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 해양 산업 재건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과 미 의회의 초당적 노력에 감사드리며,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의 과감한 투자와 지원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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