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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스코홀딩스, 필리핀서 VAT 제련사업 추진…”탈중국 공급망 재편에 선제 대응”

윤영훈 기자

입력 2025.08.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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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모듈형 'VAT 침출' 공법 도입…'탈중국' 공급망 재편에 선제 대응

제이스코홀딩스 CI. (사진=제이스코홀딩스)

제이스코홀딩스가 단순히 원자재를 캐서 파는 것을 넘어, 현지에서 직접 제련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자원 수직계열화'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전쟁에 적극 대응한다.

니켈 원광 첫 선적을 목전에 두고 있는 제이스코홀딩스가 필리핀 현지에 친환경 니켈 제련소를 건설하며 해외 배터리 소재원료 생산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제련소 부지 선정 및 사업 타당성 검토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약 2700ha 규모 니켈 원광 광산 채굴과 해외 수출을 위한 제1포트, 제2포트 건설이 최근 완공됐다. 회사 측은 니켈 원광 채굴, 수출을 넘어 선광, 제련까지 안정적인 글로벌 니켈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제련 방식으로 'VAT 침출(VAT leaching)' 공법을 채택했다. 이 공법은 인도네시아 등에서 주로 쓰이는 고압산침출(HPAL) 방식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초기 투자 리스크가 낮은 것이 장점이다. 고온·고압이 필요 없어 에너지 효율이 높고, 모듈형 설비라 단계적인 증설이 용이하다. 이에 초기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장기적 확장성을 확보하는 데 적합한 방식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제련 사업 추진은 최근 가속화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대한 선제적 대응 성격이 짙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산 원료를 피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의 새로운 밸류체인 구축 추세와 유럽연합(EU)의 배터리 규제 강화 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생산 규모와 원광 특성에 최적화된 VAT 제련소를 도입함으로써, 단순 원광 수출에서 벗어나 제련 사업을 통한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향후 필리핀 정부의 자원 내재화 정책 강화에도 대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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