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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북미 최대 에너지 전시회 'RE+ 2025'서 차세대 ESS 배터리 라인업 전시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9.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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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생산 기반 ‘SBB 2.0’ 최초 공개… AI 데이터센터용 UPS 배터리도 어필

북미 최대 에너지 전시회 'RE+ 2025'에 참가한 삼성SDI의 부스.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북미 최대 에너지 산업 전시회 ‘RE+ 2025’에 참가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특화된 차세대 배터리 제품군을 대거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SDI는 ▲삼성배터리박스(SBB) ▲무정전 전원 장치(UPS) ▲각형 ▲USA 프로덕션 ▲어워드 등 총 5개 전시 존(zone)을 구성해, 고출력 UPS용 배터리와 ESS 신제품, 독자적 기술이 집약된 각형 배터리를 선보였다. 

특히 ‘미국 현지 생산, 검증된 기술력, 즉시 대응 가능(All-American, Proven & Ready)’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미국 시장 공략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SBB 존에 전시된 차세대 ESS 배터리 ‘SBB 1.7’과 ‘SBB 2.0’이다. 두 제품 모두 내년부터 미국에서 현지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SBB 1.7은 고에너지 밀도의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해, 동일한 컨테이너 크기(20ft)에서 기존 대비 약 17% 증가한 6.14MWh의 용량을 구현했다.

SBB 2.0은 삼성SDI가 처음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한 제품으로, 자사 고유의 각형 폼팩터와 소재·극판 기술을 통해 LFP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 제품들은 삼성SDI의 독자 기술인 EDI(Enhanced Direct Injection) 소화 시스템, AI 기반 사전 고장 진단 및 수명 예측 알고리즘 등 고도화된 ESS 설계 기술이 적용돼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내구성을 갖췄다.

전시 부스 중앙에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최적화된 고출력 UPS용 배터리 ‘U8A1’이 전시됐다. 이 제품은 지난 5월 독일 ‘더 스마터 E 유럽 2025’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U8A1은 고출력 및 고에너지 밀도를 동시에 구현해 공간 효율을 33% 개선했고, AI 전력 수요가 급증할 때에도 전력 품질을 안정화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리튬·망간(LMO) 소재 기반의 각형 셀을 적용해 고출력 성능과 안전성도 확보했으며, 미국 화재안전성 인증(UL9540A)을 획득했다.

이 외에도 ‘USA 프로덕션 존’과 ‘어워드 존’에서는 삼성SDI의 미국 내 공급망 전략과 글로벌 수상 이력이 소개됐다. 특히 현지 고객사와의 미팅을 위한 프라이빗 미팅룸도 SBB 내부와 유사한 형태로 마련해 관심을 끌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삼성SDI의 미국 ESS 시장 맞춤형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라며 “축적된 각형 배터리 기술과 미국 현지 생산 기반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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