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 선박들에 수소를 공급할 국내 최초의 '해상 수소 충전소' 구축 프로젝트가 첫발을 뗐다.
초저온 특수가스 탱크 전문기업 크리오스는 지난 5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선박용 수소충전소 기반기술 개발' 국책과제의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대창솔루션 자회사인 크리오스는 이번 과제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됐으며, 국내 최초로 선박용 수소충전소를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제는 2027년6월까지 추진된다.
크리오스는 2027년까지 항만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효성중공업 등 20여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컨소시엄이 출범했으며, 상용화를 가속하기 위한 실무 협의체 '하이마린(Hi-Marine)'도 발족했다. 향후 2년간 크리오스를 비롯해 범한퓨얼셀 등 5개 기업과 한국가스안전공사 총 8개 기관이 참여해 설계, 안전성 확보(위험성 평가), 경제성 검증 등을 추진한다.
크리오스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액화수소 저장탱크, 기화 시스템 등 핵심 설비의 설계를 주도해 개발한다. 회사는 이미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탱크 관련 KCGS 인증을 획득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탱크 기술력을 확보하는 등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김대성 크리오스 대표는 "수소전기차가 육상 모빌리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것처럼, 해양 분야에서도 수소에너지 활용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번 국책사업을 통해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와 함께 크리오스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성장 자본을 확보하고,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