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미국증시

마이크로소프트, 2028년까지 영국에 300억달러 대규모 AI 투자 단행

윤영훈 기자

입력 2025.09.17 08:38

숏컷

X

GPU 2만3000개 규모 초대형 슈퍼컴퓨터 건설로 영국 클라우드 컴퓨팅 생태계 혁신 추진

사진=Gemini

글로벌 IT 대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향후 4년간 영국 인공지능 인프라 확충에 300억달러(약 41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다고 16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MS측은 신규 데이터센터 건립 등 하드웨어 확장에 155억달러(약 21조4000억원)가, 시설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으로 151억달러(약 20조8000억원)가 각각 배정될 예정이라고 세부 내역을 공개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영국 클라우드 전문기업 엔스케일(Nscale)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2만3000개가 넘는 최첨단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집적한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슈퍼컴퓨터 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 선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일정과 맞물려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영국 땅을 밟으며 공식 외교 일정에 돌입했다.

MS 대외정책 총괄책임자인 브래드 스미스씨는 "세월이 흐르면서 영국에 대한 제 개인적 견해가 긍정적 방향으로 전환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영국의 기업 운영 여건에 대해 항상 낙관적이지만은 않았으나, 최근 몇 년간 영국 당국이 보여준 정책 변화에 크게 격려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미스씨는 2023년 MS가 추진했던 690억달러(약 95조2000억원) 규모의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과정에서 영국 규제당국의 반대에 직면했던 경험을 언급한 바 있다. 해당 연도 말 영국 경쟁 감독기관은 최종적으로 이 거래를 허가했다.

그는 "단 몇 해 전만 하더라도 당시의 규제 정책 기조 하에서는 현재와 같은 대규모 투자 결정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다"고 과거와 현재의 변화상을 대조해 설명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