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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 지속가능항공유(SAF) 대한항공 국제선에 공급... SAF 혼합의무화에 앞장서

남지완 기자

입력 2025.09.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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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AF 정책과 수요 면밀히 분석해 수출 확대에 나설 것”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들이 22일 HD현대오일뱅크 SAF를 생산하는 수첨분해공정(MHC, Mild Hydrocracker)에서 대한항공 국제선 SAF 공급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오일뱅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속가능항공유(SAF) 상업 공급을 시작했다.

회사는 22일 대한항공과 인천–고베 노선 항공기에 SAF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올해 9월부터 2026년까지로, HD현대오일뱅크는 약 90편 항공기의 연료를 담당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월 국내 기업 최초로 SAF를 일본에 수출하며 해외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계약은 2027년부터 시행될 국내 SAF 혼합의무화 제도에 앞서 본격적인 상업 공급을 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는 이를 통해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SAF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현재 HD현대오일뱅크는 국제 친환경 인증인 ISCC CORSIA를 기반으로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의 SAF를 생산하고 있다. 

이 방식은 기존 정유 설비에 바이오 원료를 함께 투입해 친환경 연료를 제조하는 기술이다.

세계적으로 SAF 도입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유럽 각국은 올해 2% 혼합을 시작으로 2050년까지 70%로 확대할 예정이며, 일본도 2030년까지 항공유의 10%를 SAF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 역시 지난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2027년부터 SAF 혼합의무화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번 국내 SAF 상업 공급은 자사의 바이오연료 제품 신뢰도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SAF 정책과 수요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수출 확대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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