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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미용제품

클래시스, 남미 최대 미용의료기기 유통사 품었다…브라질 직판 체제 '시동'

윤영훈 기자

입력 2025.10.2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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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링크' 유통사 JL헬스 지분 77.5% 인수…유통마진 확보·신제품 출시 가속

클래시스, JL 헬스(JL Health)에 대한 인수 계약 체결. 왼쪽부터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이사, 메드시스템즈 창업자 호세 루이즈 로페즈 핀토. (사진=클래시스)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브라질 공략을 위해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클래시스가 현지 최대 유통 파트너사를 전격 인수하며 직접 판매 체제 구축에 나섰다.

클래시스는 남미 최대 미용 의료기기 유통그룹 'JL헬스(JL Health)'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클래시스의 브라질 법인이 JL헬스 지분 77.5%를 인수하며, 인수 자금은 전액 보유 현금을 활용한다. JL헬스는 브라질 최대 유통사인 '메드시스템즈(Medsystems)' 등을 소유하고 있다.

메드시스템즈는 브라질 내 1만5000개 이상의 병원과 에스테틱 스파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다수의 영향력 있는 피부 성형 전문의 네트워크를 보유해 임상 역량 및 현지 B2C 마케팅에서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다. 이 같은 경쟁 우위를 통해 고속 성장하며 메드시스템즈는 작년 매출 약 1350억원,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6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인수로 클래시스는 세계 4위 규모인 브라질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유통망과 고객 접점을 직접 확보하게 됐다. 에너지 기반 기기(EBD) 시장은 매년 약 15%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클래시스의 글로벌 매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에는 파트너사를 통해 간접 판매했지만, 앞으로는 현지 매출과 유통 마진까지 직접 확보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클래시스는 이미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기기 '슈링크(Ultraformer)' 시리즈로 남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볼뉴머(Volnewmer)' 등 기존 제품 판매를 강화하는 동시에, 마이크로니들 RF 신제품 '쿼드세이', 프리미엄 레이저 '리팟' 등 차세대 제품 출시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이사는 "메드시스템즈는 남미 최대 고객 네트워크와 업권 인사이트, 영업 노하우를 갖춘 회사"라며 "클래시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단순 제품 수출 기업을 넘어, 현지에서 브랜드 가치와 고객 경험을 직접 설계하는 진정한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드시스템즈 창업자 호세 루이즈 로페즈 핀토(Jose Luiz Lopes Pinto)는 "이번 클래시스와의 파트너십은 사람 중심의 혁신과 과감한 도전이 결국 옳은 길이었음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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