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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이달 말까지 셧다운 지속 시 4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서윤석 기자

입력 2025.11.1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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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항공 대혼잡 우려..”항공편 최대 20% 감축 전망”

사진=케빈 해싯 NEC 위원장


미국 백악관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 사태가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경우, 미국 경제가 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9일(현지시간) CBS 인터뷰에서 “추수감사절은 미국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 중 하나이며, 블랙프라이데이(대규모 세일 시즌)도 이 시기에 겹친다”며 “사람들이 이동하지 않으면 실제로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골드만삭스의 분석을 인용해 “셧다운으로 인해 국내총생산(GDP)이 이미 1.5%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사태가 몇 주 더 이어질 경우, 특히 휴일 기간 항공 운항 차질로 그 수치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셧다운은 지난달 1일 상원의 임시예산안 부결 이후 40일째 이어지고 있다. 항공관제사 인력 부족으로 이미 미국 주요 공항에서는 항공 지연과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추수감사절 여행 시즌이 다가오면 항공 운항이 극도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관제사 중 극소수만 출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연방항공청(FAA)은 주요 공항 40곳의 운항 편수를 오는 14일까지 10%씩 단계적으로 감축하도록 지시했다. 인력 부족이 심화될 경우 최대 20%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더피 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젊은 관제사 상당수가 연봉 10만 달러 이하로 가족 부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은 급여가 지급되지 않는 한 생계를 위한 선택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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