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웨어글로벌이 은행 시스템 전체를 멈추거나 통째로 바꾸지 않고, 필요한 기능만 레고 블록처럼 실시간으로 교체·확장할 수 있는 차세대 금융 솔루션을 출시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MSA(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를 전면 적용한 차세대 클라우드 코어뱅킹 솔루션 'BX-CoCore'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BX-CoCore'는 기존 주력 제품에 MSA 기능을 더한 신제품이다. MSA는 거대한 은행 시스템을 여러 개의 작은 서비스로 나누어 운영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변경할 때 전체 시스템을 멈추지 않고도 신속한 반영이 가능하다. 수년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시스템 전체를 교체해야 했던 기존 방식의 비효율을 해결했다.
기술적 완성도도 높였다.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를 적용해 MSA 시스템의 단점으로 꼽히던 속도 저하와 거래 오류 문제를 최소화했다. 대규모 거래 시에도 데이터 충돌 없이 안정적인 처리가 가능하며, 오류 발생 시 자동 복구 기능도 갖췄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설계로 SaaS형(클라우드 서비스)과 온프레미스형(자체 서버 운영형) 모두 공급이 가능해 금융기관이 IT 환경과 전략에 맞춰 최적의 형태로 도입할 수 있다. SaaS형 서비스는 중소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초기 구축 비용 부담 없이 필요한 기능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거래량이 증가하면 클라우드 인프라가 자동으로 자원을 확장해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과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신제품을 앞세워 일본과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일본 금융권은 노후화된 시스템 교체 수요가 높지만 전면 교체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크다. 회사는 업무 단위별로 단계적 클라우드 전환이 가능한 장점을 내세워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국가별 인프라 환경에 맞춰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초기 비용 부담이 적은 SaaS형(구독형)과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는 온프레미스형을 병행 공급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지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뱅크웨어글로벌 관계자는 "BX-CoCore는 20년 이상 축적된 코어뱅킹 노하우와 최신 클라우드 기술이 결합된 솔루션"이라며 "금융기관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핀테크 기업에는 강력한 금융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금융 생태계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BX-CoCore'는 현재 일부 고객사에 우선 제공되고 있으며, 2026년 말 일반 버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