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이란의 핵무기 개발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이란산 원유를 판매하는 업체들과 해상 운송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추가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발표한 것이다.
이란의 핵 개발과 테러 지원에 자금을 공급하는 활동을 억제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미국은 '세페르 에너지 자한'의 위장 기업인 '마스 인베스트먼트'와 '루아르 쉬핑' 등을 새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또한 제3국 국적을 가지고 이란산 원유를 수출해온 '그림자 선단' 선박 6척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이로써, 미국은 현재까지 170척 이상의 선박을 제재한 상태다.
이란 군부는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위장 기업과 그림자 선단을 활용해 매년 수십억달러 규모의 이란산 원유를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이 올해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에서 큰 타격을 받은 후 고갈된 군사력을 재건하기 위해 원유 판매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재 대상에 지정된 기업들은 미국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 시민 및 기업은 이들과 거래가 금지된다. 제재 위반 시 미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오늘 조치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테러 조직 지원에 대한 자금줄을 차단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란 정권의 수입원을 차단하는 것은 그들의 핵 야망을 억제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