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인도와의 무역협정 체결이 매우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에 부과한 50%의 관세를 인하할 계획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세르지오 고르 주(駐)인도 대사의 취임선서식에서 "우리는 인도와 협정을 맺을 것이며, 이는 과거와는 매우 다른 협정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현재 인도가 나를 좋아하지 않지만, 우리는 공정한 협정을 맺고 있으며, 모두에게 유리한 협정을 체결하는 데 매우 가까워졌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말부터 인도에 50%의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이 관세는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한다는 이유로 징벌적 성격을 띠고 있다.
그는 "그들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했으며, 수입량이 상당히 줄어들었다"며 "우리는 언제든지 인도에 대한 관세를 낮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관세 전쟁을 1년 동안 유예를 합의했다. 그 뒤, 이제는 또 다른 경제 대국인 인도와의 무역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고르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다. 이번 인도 대사직을 맡기 전 백악관 인사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향후 미국의 핵심 산업과 기술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안보 협력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어느 정도 완화한 가운데, 인도와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인도는 경제적, 지정학적으로 중국과의 경쟁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으며,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