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소재 전문기업 아이엘은 24일 글로벌 상용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한국형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엘봇’을 공식 공개하며 제조 및 물류 자동화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양산 목표 시기는 2026년으로 설정했다.
아이엘봇은 글로벌 로봇 선도기업이 상용화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성능과 양산성이 검증된 구조를 채택했다.
아이엘은 이 플랫폼에 한국 제조 환경에 최적화된 AI, 센서, 배터리, 제어 기술을 통합 및 현지화해 기술적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제휴 기업명은 비밀유지계약(NDA)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글로벌 제조업계는 조립·운반·검사 등 다중 공정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하며 자동화 전환을 빠르게 진행 중이다. 국내 역시 인력난과 고령화 문제로 인해 자동화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실제 제조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한국형 휴머노이드 로봇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엘은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천안 스마트팩토리에서 추진 중인 전 공정 자동화 프로젝트에 아이엘봇을 핵심 생산 자원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아이엘봇은 ▲정밀 양팔 협동 작업 ▲AI 기반 자율주행 ▲산업 설비와의 연동 등 실전형 제조 기능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
송성근 아이엘 대표는 “아이엘봇은 글로벌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국 제조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재설계한 첫 양산형 한국형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며 “회사는 실제 공정에서 즉시 성과를 낼 수 있는 실전형 로봇을 통해 제조 생산성과 자동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엘은 그룹 내 보유한 전고체 배터리, 센서, 광학, AI 등의 핵심 기술을 아이엘봇 플랫폼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기술 융합 시너지를 확대하고, 한국 제조업 환경에 맞춘 ‘지능형 생산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한 사족보행 로봇 L1, 휴머노이드 H1, 양팔 로봇 C1·C2 등 다양한 공정과 업무 요구에 맞춘 제품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올해 말부터 그룹 제조 현장에서 실증 테스트를 시작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국내 제조라인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