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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마텍, 엔비디아 파트너 '발테드'부터 '꿈의 암치료' RPT까지…숨겨진 '기술 보석'

서윤석 기자

입력 2025.12.09 09:45수정 2025.12.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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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12월09일 09시45분에 파이낸스 스코프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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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뉴랄리 통해 GLP-1 작용제, RIPK2 저해제 알츠하이머병 신약으로 임상개발
지알파 통해 스타틴211 기반 방사성의약품(RPT) 임상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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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




디앤디파마텍의 파트너사인 멧세라(Metsera)를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Pfizer)가 약 100억달러 규모로 인수하면서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디앤디파마텍이 개발중인 GLP-1/GCG 이중작용제 ‘DD-01’의 MASH 임상2상 48주차 조직생검 데이터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MASH의 상업화를 위해서 확인해야 할 주요 임상지표다. 회사측은 빠른시간내 지방간함량 감소를 보인 만큼, 조직생검 데이터에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한 디앤디파마텍의 투자포인트는 이뿐만이 아니다.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오랄링크’를 기반으로한 플랫폼 기업으로 다양한 영역에 걸쳐 추가 기술이전 기대감이 유효하다. 또한 디앤디파마텍의 100% 자회사인 뉴랄리(Neuraly)와 뉴랄리가 지분을 가진 지알파(Z-Alpha)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발테드시퀀싱의 AI 시퀀싱 분야에도 주목해야 한다. 

오랄링크, 경구용 펩타이드로 다양한 질환 적용 확작성 기대
오랄링크 플랫폼은 디앤디파마텍이 개발한 경구용 펩타이드 제형변경 기술이다. 기존 펩타이드 약물은 위와 소장 등 위장관계에서 빠르게 분해되고, 장내 흡수율이 낮아 경구용으로 개발하기 어려웠다. 

디앤디파마텍의 오랄링크는 비오틴을 펩타이드에 연결해 장점막의 비타민트랜스포터(SMVT)를 통해 흡수하도록 설계됐다. 펩타이드를 지질화해 알부민과 결합시켜 반감기를 늘렸다. 이와 함께 약물의 투과도를 높이는 투과촉진제와 장내 소화효소에 대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안정화제를 더했다. 

오랄링크 기술이 적용된 비만치료제의 임상1상 데이터가 내년 상반기에는 화이자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올 경우에는 다양한 질환에 걸쳐 경구용으로 개발이 되지 않은 상업화 펩타이드 약물들에 대한 오랄링크 플랫폼 기술 딜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랄리, GLP-1 및 RIPK2 타깃 약물로 알츠하이머병에 도전
뉴랄리는 GLP-1 작용제 후보물질 ‘페그세브레나타이드(pegsebrenatide, NLY01)’을 알츠하이머병(AD)을 적응증으로 개발중이다. NYL01은 미세아교세포의 병리적 활성화를 억제해 신경염증을 차단하는 기전이다. 

이전에 NLY01은 파킨슨병 임상2상에서 1차종결점을 충족하지 못하며 임상에서 실패했다. 현재는 신경염증 차단효과를 기반으로 알츠하이머병에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 전후로는 뇌염증을 시각화하는 PET 바이오마커 PMI04를 이용한다. PMI04는 뉴랄리가 올해 1월 에니그마 바이오메디컬(Enigma Biomedical)로부터 도입한 약물이다. 이를 통해 환자 모집 및 임상중의 뇌 염증감소를 분석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뉴랄리는 RIPK2 저해제 후보물질 ‘NLY02’의 파킨슨병 및 알츠하이머병 임상진입도 계획중이다.

RIPK2는 PD와 AD 환자의 뇌, 그중에서도 미세아교세포에서 과발현된다. 과발현된 RIPK2는 병리적 단백질 특히 미세아교세포에서 과발현되며 병리적 단백질에 의한 염증 신호를 높인다. NLY02는 이를 억제해 치료하는 기전이다. 

경쟁기업인 디날리(Denali)가 개발중인 RIPK1 저해제와는 기전적으로 구분된다. RIPK1은 괴사성 세포사멸인 네크롭토시스(necroptosis)를 억제해 세포의 터짐을 막는 역할을 한다.  

지알파, 차세대 방사성 동위원소 사용 IND 제출 계획
지알파는 내년중에 방사성의약품(RPT) 후보물질 ‘ZA-001(PMI21)’의 전립선암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지알파가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면 이제 디앤디파마텍의 리밸류에이션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알파는 알파 방사성동위원소인 아스타틴-211(Astatine-211)을 사용한다. 

알파 방사성동위원소는 기존에 시판중인 RPT 사용되는 베타 방사성동위원소 대비 높은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암세포의 DNA 이중나선 구조를 깨뜨려, 세포사멸을 유도한다. 알파 방사성동위원소는 베타 방사성동위원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국소적으로, 더 깊게 침투해 주변의 정상조직에 영향을 최소화한다. 

아스타틴-211의 반감기는 7~8시간으로 현재 주목받은 알파 방사성동위원소인 악티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짧다. 악티늄의 반감기는 약 10일이다. 반감기는 방사성 의약품에서 주요한 요인이다. 반감기가 짧으면 약물의 방사능이 빠르게 소멸돼 진단이나 치료 효과가 제한된 시간 동안만 유지된다.

또한 아스타틴-211은 단일 알파입자를 방출하며, 분자결합의 안정성이 높다. 반면, 악티늄은 4개의 알파입자를 방출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테드시퀀싱, AI 단일세포 유전체분석 그리고 엔비디아와 협업 기대감
디앤디파마텍의 자회사인 발테드시퀀싱에도 관심이 쏠린다. 디앤디파마텍은 발테드시퀀싱 지분 93.75%를 보유하고 있다.

발테드시퀀싱은 복수의 단일 세포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단일세포 시퀀싱(single cell sequencing) 기술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한 유전체분석 기술 SCADE(single cell AI discovery Engine)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발테드시퀀싱은 존스홉킨스 의대에서 보유 중인 퇴행성뇌질환 환자 2500여명의 뇌 조직에 대한 자체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을 통해 수천만개 이상의 단일세포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는 세계최대 규모다.

SCADE 기술은 지금까지 기술적으로 어려웠던 수천만 개의 단일세포 빅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해 질병의 원인 규명 및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이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뇌 질환, 암, 면역질환 등 목표로 하는 질환에 특화된 정밀 분석 솔루션 개발도 가능하다.

엔비디아와의 협업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발테드시퀀싱은 지난해 6월 엔비디아의 인셉션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엔비디아 인셉션 프로그램 멤버십을 통해 발테드시퀀싱은 엔비디아의 GPU를 기반으로 AI 기반 대규모 단일세포 유전자 분석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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