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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책

中, 2040년까지 신차 85% 이상 친환경차로 전환 목표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2.0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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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연구원 “중국의 이번 로드맵, 강제성은 없으나 향후 정책과 투자가 이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 높아”

사진=chatgpt


중국이 2030년까지 승용 신차의 70%, 2040년까지는 85% 이상을 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등 친환경차(신에너지차)로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8일 중국 자동차공학회가 발표한 ‘에너지 절약 및 신에너지차 기술 로드맵 3.0’을 분석해 ‘중국 자동차 기술개발 로드맵’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이번 로드맵은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지도 아래 2000여명의 관련 전문가가 참여해 만든 국가 차원의 산업 발전 가이드라인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중국은 ‘2040년 자동차 강국 달성’을 목표로 2028년 정점 대비 자동차 탄소 배출을 60% 이상 줄이고, 신에너지차의 시장 침투율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동시에 지능형 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의 대규모 상용화도 추진한다.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신차는 총 3143만대였고, 이 중 신에너지차는 1286만대로 40.9%를 차지했다. 

중국은 향후 약 15년간 이 비중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승용 신차의 신에너지차 비중을 2030년 70%, 2035년 80%, 2040년 85% 이상으로 설정했다.

상용차 부문에서는 2040년까지 전체 상용 신차의 75% 이상을 신에너지차로 전환하고, 수소연료전지차(FCEV·수소차)는 총 400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중간 목표로는 2030년 30%(수소차 50만대), 2035년 55%(수소차 100만대)를 내세웠다.

또 중국은 내연기관의 고효율화와 하이브리드카(HEV) 전환을 추진해 2030년에는 내연기관 승용 신차의 80%, 2035년에는 100% 하이브리드화를 달성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상용차 역시 단계적으로 하이브리드 전환을 진행한다.

신에너지차 효율 향상 목표도 제시됐다. 2040년까지 최고 효율 등급 차량의 전력 소비율을 9.2kWh/100km(1kWh당 10.9km)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이를 위해 배터리·전기구동·제어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부문에서는 2040년을 기점으로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대부분의 신차에 보급하고, 모든 도로와 조건에서 운행 가능한 ‘완전 자동화’ 수준의 레벨5 기술도 시장 진입 단계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로드맵은 지침적 성격으로 강제성은 없지만, 정부와 업계의 공감대가 반영된 만큼 향후 정책과 투자가 이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자동차 산업이 중국의 경제 회복, 기후 변화 대응, 기술 혁신, 글로벌 협력 확대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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