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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코로나19 백신과 성인 사망 연관성 조사 착수

서윤석 기자

입력 2025.12.1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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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범위 어린이에서 성인으로 확대 “모든 연령대 대상 철저한 검토 진행 중”

사진=FDA 전경 (FDA 유튜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백신과 성인 사망 사례 간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그동안 주로 어린이를 중심으로 백신의 부작용과 안전성을 검토해왔던 FDA가 이번에는 성인 전 연령층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FDA는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재평가하기 위한 광범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백신 접종 이후 보고된 사망 사례와 부작용 데이터를 포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FDA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보낸 성명에서 “코로나 백신과 잠재적으로 관련된 사망 사례를 포함해 여러 연령대를 대상으로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FDA 내부에서 백신 규제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비나이 프라사드 FDA 백신부장이 지난달 내부 공지를 통해 “백신 예방접종에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방침에 대해 FDA의 전직 수장 12명은 의학 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공동 기고문을 게재했다. 

그들은 “새로운 규제 접근이 백신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존의 과학적 모델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지속적인 의문을 제기해온 인물이다. 최근에는 모더나와 화이자의 mRNA 백신 기술 개발을 위한 수억 달러 규모의 자금지원을 취소했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정보를 인체에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기존 백신보다 개발 속도가 빠르지만 부작용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변이형 바이러스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안전성·부작용 검증 절차가 다시 강화되는 추세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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