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가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해 개발자 1명이 단 2주 만에 만든 게임으로 3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더블유게임즈는 자회사 팍시게임즈가 도입한 'AI 스튜디오'를 통해 제작한 캐주얼 게임 '위글 이스케이프(Wiggle Escape)'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매출 35억원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9월17일 출시된 위글 이스케이프는 현재 일일 활성 이용자(DAU) 80만명, 누적 다운로드 300만건을 돌파했다. 11월 결제액은 전월 대비 263% 급증했으며, 이용자 평균 플레이 타임도 30분 이상을 기록해 수익성과 몰입도를 입증했다.
성공 비결은 AI를 활용한 개발 효율성 극대화에 있다. 통상 20명 이상의 팀이 수개월간 매달려야 하는 기획·개발·디자인·품질보증(QA) 과정을 AI 툴로 대체했다. 덕분에 단 1명의 개발자가 2주 만에 게임을 완성해 시장에 내놓을 수 있었다.
팍시게임즈 산하 AI 연구소(AI Lab)는 글로벌 시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를 AI 툴에 적용해 개발 공정을 자동화했다. 시장 유행 변화와 신작 출시 사이의 시차를 최소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AI 기반 시스템이 획기적인 속도뿐만 아니라 고품질 콘텐츠 제작도 가능함을 입증한 것"이라며 "향후 이 모델을 통해 연간 20종 이상의 신작 캐주얼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