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제조장비 전문기업 피엔티가 중국 국유 에너지·화학 기업인 섬서석탄화공그룹으로부터 동박 첫 양산 수주를 확보하며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피엔티는 중국 자회사 법인인 섬서첨단소재과학기술유한공사(섬서첨단소재)가 섬서석탄화공그룹 산하 계열사와 동박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22년 7월 설립된 섬서첨단소재가 확보한 첫 공식 양산 수주다.
양사는 전지박 공급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이에 따라 오는 2026년부터 연간 1억위안(2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섬서첨단소재는 현재 중국 현지 공장 건설을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로, 2026년 1분기 중 준공 검수를 거쳐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현재 회사는 연간 3만톤 규모인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피엔티는 자사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정밀 제어 및 공정 설계 기술을 전해도금 방식의 동박 생산에 적용했다.
해당 라인은 동박뿐만 아니라 니켈합금박 등 다양한 금속박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향후 생산 능력이 계획대로 확충될 경우 소재 사업에서만 연간 약 1조원 수준의 매출 잠재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엔티 관계자는 “이번 첫 양산 수주는 중국 이차전지 소재 시장에서 피엔티의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장비 사업과 소재 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중국 시장 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피엔티는 중국 주요 배터리 셀 업체 및 소재 기업, 현지에 진출한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과도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공정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