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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SK이노베이션, 스탠다드에너지와 협력해 바나듐 기술 확보… ESS 안전성 강화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1.0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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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사장 “제품 포트폴리오 탄탄히 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 제공할 것”

이석희 SK온 사장(가운데), 김필석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왼쪽)과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가 5일 대전 스탠다드에너지 본사에서 ‘이차전지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온


SK온과 SK이노베이션이 국내 바나듐이온배터리(VIB) 전문 기업인 스탠다드에너지와 협력해 화재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SK온·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일 대전 스탠다드에너지 본사에서 해당 기업과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기존 NCM(삼원계)과 LFP(리튬·인산·철)에 이어 VIB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을 공식화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데이터센터와 산업 설비 등에서 짧은 시간 반복적인 고출력 운전이 요구되는 '단주기 ESS'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스탠다드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VIB는 물이 주성분인 전해액을 사용해 화재와 폭발 위험이 사실상 없으며, 이미 서울 도심지와 지하철 역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안전성과 성능을 입증 받은 바 있다.

각 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SK온은 배터리 대량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셀 대면적화 설계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고도화를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전해액 성능을 개선하는 첨가제 개발을 담당하며, 특히 정유 공정 과정에서 회수한 바나듐을 활용해 원가를 절감하는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사업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는 최근 화재 안전성을 입찰의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는 ESS 시장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SK온은 여기에 화재 징후를 최소 30분 전 미리 감지하는 EIS(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 기술까지 더해 '사전 감지'와 '태생적 안전성'이라는 두 가지 강점을 모두 확보할 방침이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화재 안전성이 뛰어난 ESS용 바나듐이온배터리를 공동 개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탄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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