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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게이트’ 추진 오라클, 채권자들에 집단소송 당해..“추가 차입 계획 숨겼다”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1.1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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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nsplash


오픈AI와 소프트뱅크그룹과 함께 미국 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추진 중인 오라클이 채권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

오라클 채권자들은 14일(현지시간) 오라클 법인과 래리 앨리슨 이사회 의장, 사프라 카츠 부의장 등을 상대로 미국 뉴욕주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대표 원고는 오하이오주 목수 연기금이다. 이들은 지난해 9월 25일 오라클이 발행한 180억달러(한화 26조3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한 투자자들이다.

채권자들은 소장에서 오라클이 채권 발행 당시 향후 대규모 추가 차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충분히 공지하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오라클은 해당 채권 발행 이후 약 7주가 지난 지난해 11월 중순, 오픈AI와의 계약 이행을 위해 38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대출을 추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라클의 신용도가 하락했고, 이에 따라 채권 가격이 급락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는 것이 원고 측의 주장이다. 

채권자들은 이러한 재무 관련 중요 정보가 사전에 공개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손해배상 규모는 소장에 명시하지 않았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오라클의 부채 규모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오라클의 2026회계연도 2분기(2025년 9∼11월) 말 기준 부채는 1050억달러(한화 155조원)이다. 이는 1년 전 780억 달러보다 약 34.6% 증가한 수치다. 모건스탠리는 오라클의 부채가 2028년에는 29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주요 투자 파트너였던 블루아울 캐피털도 미시간주 설린 타운십에서 진행 중인 오라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블루아울 캐피털은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오라클 데이터센터에 투자해왔다. 그러나 대출 기관들이 오라클의 신용을 우려해 더 불리한 조건을 요구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라클은 다른 투자자를 확보해 해당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시장에서는 오라클이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을 경우, 오픈AI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차세대 AI 모델 학습을 위해 막대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오픈AI로서는 인프라 구축 지연이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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