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생애 처음으로 참석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출시 일정과 인공지능(AI) 및 자율주행 사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과의 대담에서 “2027년 말 쯤에는 일반 대중에게 휴머노이드 로봇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이미 공장 내 단순 작업에 투입돼 있으며, 올해 말에는 더욱 복잡한 공정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일반인 대상 판매 조건으로 “매우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안전성, 그리고 기능의 확장성”을 꼽으며, 로봇공학과 AI 기술이 전 세계적인 빈곤을 해결하고 경제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 유일한 길임을 강조했다.
머스크는 미래에 로봇의 수가 인간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도 덧붙였다.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서는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 소프트웨어가 다음 달 중 유럽과 중국에서 감독형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I의 진화 속도에 대해서는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에는 어떤 개별 인간보다 똑똑한 모델이 등장할 것이며, 2030년경에는 AI가 인류 전체의 지능을 능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재생에너지 부문에서는 미국 전체 면적의 극히 일부만으로도 국가 전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을 피력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높은 태양광 관세 정책이 보급의 경제성을 인위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다며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는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담 말미에 화성 이주에 대한 질문을 받은 머스크는 “화성에서 죽고 싶지만, 충돌해서 죽고 싶지는 않다”는 농담으로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간 다보스 포럼을 '선출되지 않은 세계 정부'라며 강하게 비판해왔던 그가 이번 행사에 전격 참석해 테슬라의 미래 기술력을 적극 홍보한 배경에도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