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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스페이스X·xAI 합병 진행…'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

남지완 기자

입력 2026.01.3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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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I가 우주 인프라를 활용해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돼

사진=제미나이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기업 xAI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와 xAI가 올해 xAI 주식을 스페이스X 주식으로 교환하는 방식의 합병을 논의 중이라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두 회사 모두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합병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네바다주 기업 등록 서류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번 합병을 위한 두 개의 법인이 설립됐으며,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경영진으로 등재됐다. 

비록 서류상에 구체적인 설립 목적이 명시되지는 않았으나, 소식통은 xAI 임원들이 주식 대신 현금을 받을 수 있는 선택권 등 다양한 조건이 유동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로켓과 위성인터넷 스타링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 AI 챗봇 '그록(Grok)'이 하나의 체계 아래 놓인다.

이는 오픈AI, 구글 등 경쟁사들에 맞서 xAI가 우주 인프라를 활용해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머스크 CEO는 최근 "AI 훈련과 구동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우주에 건설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며, 이를 2~3년 이내에 현실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상장을 서두르는 배경 역시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막대한 자금 조달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8000억달러(약 1148조원)로 평가받으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달러(약 1천400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xAI 또한 지난해 기준 2300억달러(약 330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양사의 결합은 미 국방부와의 계약 확대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가 이미 활용 중인 군사용 위성 서비스 '스타실드(Starshield)'에 xAI의 모델을 통합함으로써 패키지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xAI에 약 4억3000만달러(약 6160억원) 상당의 메가팩 백업 배터리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현재 테네시주에 위치한 xAI의 데이터센터 '콜로서스'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테슬라의 배터리를 사용 중이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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