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제조장비 전문기업 피엔티가 주력인 2차전지 롤투롤(Roll-to-Roll) 기술을 무기로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유리기판 장비 시장까지 진출하며 첨단 장비 기업으로 도약한다.
피엔티는 AI 산업 확산에 따른 MLCC 장비 수요 증가에 맞춰 기존 사업 연계를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AI 서버와 데이터센터가 대규모로 증설되면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전력 관리 회로에 쓰이는 MLCC 수요가 급증했다. 피엔티는 10여 년 전부터 MLCC 제조 장비를 공급해왔으며, 최근 설비 투자 확대와 함께 관련 장비 물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피엔티는 차세대 패키징 기술인 유리기판 도금 장비 시장에도 진입했다. 기존 동박 도금 기술을 유리기판 공정에 적용한 해당 장비는 기존 대비 3배 이상의 도금 처리 속도를 구현하며 생산성과 공정 효율을 크게 높였다. 유리기판은 미세 회로 구현과 신호 안정성이 뛰어나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고성능 AI 산업의 확산은 고에너지밀도·고안전성 배터리 수요를 견인한다. 피엔티는 전고체 배터리에 필요한 건식 공정 제조 장비 기술을 확보했으며, 롤투롤 기반 초고압 롤프레스 장비로 전극 압연 공정의 생산성을 높이고 다단 캘린더 방식의 건식 코팅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피엔티는 해외 스타트업과 협력해 건식 전극 공정 영역을 넓히고 있다. 파트너사는 분말 상태 소재를 전극 기재에 직접 도포하는 스프레이·프린팅 방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극 공정의 정밀도와 생산성을 높여 배터리 성능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피엔티 관계자는 "AI 산업 확산은 제조 전반의 설비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며 "기존 롤투롤 기반 전극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AI 시대에 형성되는 신규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