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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업계 최초 '자동화 배관 공장' 가동…연 10만개 스풀 생산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3.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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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에 6500㎡ 규모 '파이프 로보팹' 준공
비전 AI 결합해 공기 단축 및 스마트 조선소 구축 박차

삼성중공업 CI. (사진=삼성중공업 홈페이지)

삼성중공업이 선박 건조의 핵심인 배관 조립 공정에 인공지능(AI)과 첨단 로봇 기술을 전면 도입하며 조선업 제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경남 함안 칠서공단에서 배관 스풀(Spool) 제작 자동화 공장인 '파이프 로보팹(PIPE ROBOFAB)' 준공식을 개최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이엔아이(ENI)·엠아이에스씨(MISC) 등 선주사와 국내외 업계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파이프 로보팹은 조선업계 최초의 배관 스풀 자동화 공장으로, 연면적 6500㎡ 규모에 연간 약 10만개의 배관 스풀을 생산할 수 있다. 배관은 선박의 혈관 역할을 한다. 설계 도면에 따라 엘보(Elbow)·티(Tee)·플랜지(Flange) 등을 용접해 하나의 단위로 조립하는 스풀 제작 과정을 거친다.

삼성중공업은 이 과정을 첨단 로봇 기술로 전환해 배관 설계부터 자동 물류, 고정밀 가공·계측, 정렬, 용접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하는 스마트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비전 AI 기술과 결합한 자동화 생산 체계로 구현해 공정 기간을 단축하고 균일한 품질과 안전을 확보했다.

파이프 로보팹은 삼성중공업의 3X 전략(자동화·디지털전환·로봇화, AX·DX·RX)이 생산 현장에 본격 도입된 결과물이다. 삼성중공업은 2024년 10월 '엔지니어링 데이터 허브(S-EDH)'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설계·구매·생산 등 전 부문을 연결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스마트 조선소 전환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

현장 노사 역시 자동화 흐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원영 삼성중공업 노사협의회 위원장은 "AI와 자동화는 모든 산업계에서 피할 수 없는 큰 흐름이나 조선 물량 확대를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현장 사원들의 고용 안정과 안전한 작업 환경을 위해 노사가 원활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안 대표이사 부회장은 "파이프 로보팹은 삼성중공업의 숙련된 용접 기술과 3X 기술의 융합을 통해 배관 스풀 공정을 혁신한 현장"이라며 "조선산업의 제조 경쟁력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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