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INANCE SCOPE

구독하기
미국증시

'결제 공룡' 마스터카드, 스테이블 코인 기업 BVNK 2조7000억 규모 인수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3.18 08:07

숏컷

X

기존 결제망에 가상화폐 직접 연동 추진…비자·스트라이프 등 경쟁사 맞서 미래 결제 시장 주도권 확보 포석



글로벌 결제 시장을 주도해 온 마스터카드가 가상화폐 기반 결제 생태계 선점을 위해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섰다.

마스터카드는 17일(현지시간) 최대 18억달러(약 2조7000억원)를 투입해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BVNK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마스터카드는 자사가 구축한 방대한 글로벌 가맹점·고객 네트워크에 가상자산을 직접 접목할 수 있게 된다.

가치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 달러화 같은 법정화폐에 가치를 연동시킨 가상자산인 스테이블코인을 실생활 결제에 곧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고객과 기업들은 마스터카드 결제망을 통해 암호화폐를 실물 화폐처럼 쓰거나, 반대로 법정화폐를 디지털 자산으로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카드는 오랜 기간 비자와 함께 글로벌 결제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 왔다. 단,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장이 전통적 금융 시스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위기감에 직면해 있었다.

이미 라이벌인 비자가 스테이블코인 기반 정산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공개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핀테크 업체 스트라이프(Stripe)도 지난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브리지'를 인수하며 디지털 결제망 확보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요른 램버트 마스터카드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번 인수와 관련해 "머지않아 절대다수의 전통 금융사와 핀테크 업체들이 스테이블코인이나 토큰화 예금 등 어떤 형태로든 디지털 자산 기반 금융 서비스를 취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BVNK 인수는 단순한 사업 영역 확장을 넘어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마스터카드의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섹터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