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는 19일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혈액암 CAR-T 후보물질 'SynKIR-310'이 전임상에서 생존률 100%를 기록한 전임상 연구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사람 유래 림프종 암세포를 이식한 동물 모델(NSG 마우스)을 활용해 기존 CD28 기반 CAR-T(악시캅타진 실로류셀) 및 4-1BB 기반 CAR-T(티사젠렉류셀)와 SynKIR-310의 효능을 비교했다.
전임상 결과 SynKIR-310은 비교군 중 유일하게 100% 생존율을 기록했다.
4-1BB 기반 CAR-T는 SynKIR-310과 유사한 항종양 효과와 생존율 개선을 보인 반면, CD28 기반 CAR-T는 T세포 지속성이 유사함에도 대조군 대비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사이토카인 분석 결과도 함께 공개됐다.
SynKIR-310과 4-1BB 기반 CAR-T는 안정적인 사이토카인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CD28 기반 CAR-T는 초기와 후기 모두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증가했다. 초기 IL-2는 약 11배 높았으며, 후기에는 IFNγ와 TNFα가 각각 11배와 9배 증가했음에도 종양 제어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결과적으로 SynKIR-310은 CD28 기반 CAR-T 대비 유의미하게 우수한 종양 제어 효과를 보이면서도 사이토카인 생성은 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SynKIR-310은 CD19를 표적으로 하는 자가 유래 T세포 치료제다. 기존 CD19 CAR-T 치료제가 FMC63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베리스모는 자체 개발한 바인더 'DS191'을 적용했다. 또한 기존 '단일체인' CAR-T와 달리 항원 인식과 활성화 신호를 분리한 '멀티체인' KIR 기반 수용체 구조를 채택해 과도한 사이토카인 분비와 비표적 반응 가능성을 낮췄다.
현재 SynKIR-310은 재발·불응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B-NHL)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다기관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로라 A. 존슨(Laura A. Johnson) 베리스모 테라퓨틱스의 최고과학책임자(CS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ACR 2026 발표는 기존 단일체인 CAR-T의 한계를 넘어 보다 자연스러운 면역세포 구조를 기반으로 한 멀티체인 KIR-CAR 기술의 임상적 가능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리스모 CAR-T는 기존 CAR-T 대비 T세포 기능 지속성과 항종양 활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전으로, 향후 혈액암과 고형암을 아우르는 난치성 암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