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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조 원 규모 ‘미국 델핀 LNG’ 본궤도… 상업화 완료 및 FID ‘초읽기’

고종민 기자

입력 2026.04.0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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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5억 달러 투입 대형 프로젝트, 글로벌 에너지사들과 장기 계약 성사
- 부유식 LNG(FLNG) 기반 1,300만 톤 규모… 2029년 상업 운전 목표
- 씨티(Citi)와 금융 조달 최종 단계… 연내 최종투자결정(FID) 확정


총사업비 125억 달러(한화 약 17조 원)가 투입되는 미국 최대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프로젝트 ‘델핀 LNG(Delfin LNG)’가 상업화 준비를 모두 마치고 최종 투자 결정(FID)을 앞두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해운/에너지 전문 매체인 오프쇼어 에너지(Offshore-Energy)에 따르면 프로젝트 주관사인 델핀 미드스트림(Delfin Midstream)은 최근 초기 가동 물량에 대한 장기 판매 및 구매 계약(SPA)을 전량 확보하며 프로젝트의 경제성을 입증했다.



◇ 글로벌 ‘에너지 공룡’들과 손잡았다… 물량 완판 행진 델핀

LNG는 미국 루이지애나 해안에서 약 40마일 떨어진 지점에 연간 1300만 톤(mtpa)의 LNG를 생산할 수 있는 FLNG 선박 4척을 배치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회사는 최근 글로벌 원자재 거래소인 비톨(Vitol)을 비롯해 하트리 파트너스(Hartree Partners), 데본 에너지(Devon Energy), 영국 센트리카(Centrica) 등 굴지의 에너지 기업들과 잇따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초기 운영에 필요한 연간 350만 톤 이상의 물량을 확정 지으며 상업적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했다는 평가다.

◇ 125억 달러 금융 조달 막바지… 2026년 착공 가시화

상업화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대규모 자금 조달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델핀 측은 글로벌 투자은행(IB)인 씨티(Citi)를 금융 주관사로 선정하고, 약 125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 및 자기자본 조달을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델핀 미드스트림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육상 LNG 터미널 대비 건설 비용이 저렴하고 운영 효율성이 높은 FLNG 방식을 채택했다”며 “현재 금융 시장과의 최종 조율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FID를 공식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2029년 첫 LNG 생산 목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예고

시장에서는 델핀 LNG가 연내 FID를 확정 짓고 내년 중 본격적인 설비 제작에 착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오는 2029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가동에 들어가 미국산 LNG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게 된다.

에너지 업계 전문가는 “최근 글로벌 에너지 안보 이슈로 인해 미국산 LNG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델핀 LNG가 상업화에 성공하면서 부유식 액화 설비 시장에서도 미국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용어 설명

▲ FID(Final Investment Decision, 최종 투자 결정): 프로젝트의 설계, 조달, 시공(EPC) 계약과 금융 조달을 확정하고 실제 투자를 집행하기로 하는 최종 단계.
▲ FLNG(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 바다 위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정제, 액화, 저장, 하역까지 할 수 있는 부유식 해상 설비.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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