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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전쟁/평화

트럼프 "이란과 핵 합의 임박…타결 시 유가·물가 하락해 인플레이션 진정될 것"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4.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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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우라늄 반출 및 20년 핵보유 금지 수용 주장
결렬 시 군사작전 재개 경고 속 이스라엘·레바논은 10일간 휴전 돌입

사진=Gemini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20년 핵무장 포기 및 농축 우라늄 미국 반출' 전격 수용을 주장하며 주말 내 핵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핵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이번 주말 후속 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로 출발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측이 대부분의 요구 사항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또 협상이 타결되면 에너지 가격과 전반적인 물가가 안정돼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경제적 기대 효과를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향후 20년 이상 핵무장을 포기한다는 내용의 구속력 있는 문서에 합의했으며, 자국 내 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넘기는 조치도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이 20년간 우라늄 농축 활동 중단을 요구했다는 기존 언론 보도를 일축하는 동시에, 이란의 핵무장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란이 우라늄 농축의 장기 금지와 기보유 물량의 미국 인도에 실제로 동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핵심 쟁점인 핵무장 포기를 두고 합의가 이뤄진 것처럼 기정사실화해 상대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압박 전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국이 지난 7일 합의한 2주 휴전은 21일 종료될 예정이다. 앞서 11일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초기 협상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해상 봉쇄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군사 충돌이 재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협상이 타결되면 본인이 직접 회담 장소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의 또 다른 갈등인 이스라엘·레바논 상황에 대해서도 진전된 입장을 내놨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합의한 10일간의 휴전이 미 동부시간 16일 오후 5시(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부터 발효된다고 전했다.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이번 휴전 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 1~2주 안에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상이 백악관에서 만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오랜 적대 관계에 있는 두 나라 사이에서 자신의 중재 성과를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의 안보 무임승차 문제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호주의 국방 예산 확충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호주 측 태도에 불만을 제기하며, 미국의 지원이 절실했던 시점에 외면당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거론하며, 미국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했음에도 호르무즈 해협 항로 확보 문제에서는 나토 회원국들로부터 아무런 협력도 얻지 못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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