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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이노 베리스모 "독성·지속성 개선 'KIR-CAR', 고형암 한계 극복 기대"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5.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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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존슨 베리스모 CSO "KIR-CAR..항원 결합시에만 활성, 기존 CAR-T의 T세포 탈진 유래 지속성 문제 해결"
기존 여러번 치료받은 고형암 환자 9명중 4명서 종양감소, 질병통제율(DCR) 56% 확인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 1~2등급 경미+신경독성(ICANS) 0건..안전성 우수
1상서 개념입증(PoC) 확인 후 기술이전 추진 전략 "신속히 개발하는 것이 목표"

사진=로라 존슨 베리스모 테라퓨틱스 CSO(회사 제공)


로라 존슨(Laular Johnson) 베리스모 테라퓨틱스 CSO는 12일 "기존보다 부작용과 지속성을 개선한 CAR-T로 고형암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HLB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베리스모 테라퓨틱스(Verismo Therapeutics)는 메소텔린을 타깃하는 CAR-T를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중이다. 최근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는 임상1상 초기 결과를 구두발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존슨 CSO는 이날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HLB 포럼에서 ‘SynKIR-110'의 전임상 및 임상1상 초기결과를 발표했다. 

SynKIR-110은 베리스모의 KIR-CAR 플랫폼이 적용됐다. KIR-CAR 플랫폼은 자연살해(NK)세포의 수용체(KIR)구조를 모방한 멀티체인 구조로 이뤄져있다. 이를 통해 특정 항원에 결합한 경우에만 CAR-T세포를 활성화하도록 설계됐다. 기존에 싱글체인 구조를 가진 CAR-T의 한계로 여겨지는 T세포 탈진(exhaust)과 사이토카인방출신드롬(CRS) 및 신경독성(ICANS) 등의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전임상 연구에서 KIR-CAR-T는 기존 CAR-T와 비교해 표적항원이 없을때는 분화(proliferation)와 INFγ, TNFα, IL-2 등의 사이토카인이 거의 분비(secretion)되지 않았다. 반면 싱글체인 CAR-T는 항원이 없더라도, 계속 분화와 사이토카인 발현이 이뤄졌다. 이는 기존 CAR-T의 안전성과 지속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여겨진다.

존슨 CSO는 이날 "이전 싱글체인 CAR-T에서는 이런점을 연구자들이 잘 파악하지 못했다"며 "거의 모든 분석은 순간적인 타임라인에서 이뤄졌으며, 수십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관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리스모는 임상에서도 SynKIR-110의 효능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내 4개 의료기관에서 표준치료에 불응한 만 18세 이상의 진행성 난소암, 중피종 또는 담관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상 용량증량 연구가 진행됐다. 

이번 중간분석은 6개 용량의 코호트 중에서 첫 3개 코호트(각각 3명)에서 치료받은 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분석결과 9명중 4명에게서 종양크기 감소가 나타났다. 질병통제율(DCR)은 56%로 나타났다. 

존슨 CSO는 "고용량인 코호트3 환자군(1x10^8 cells/m^2)에서 종양크기가 뚜렷하게 감소하는 양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용량은 기존 CAR-T에서 사망 사례가 발생할만큼 높은 농도라는 것이 베리스모의 설명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내약성이 우수했고, 용량제한독성(DLT)는 나타나지 않았다. 저등급 CRS만 소수의 환자에게서 보고됐다. 

존슨 CSO는 "약물의 용량이 높을 수록 사이토카인 발현이 높게 나타난다. 전반적으로 100~120pg 수준으로 확인됐으며, 중증 CRS는 이 수치가 2만~5만pg에 이르기에 부작용을 크게 우려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존 메소텔린 표적 CAR-T 임상들이 독성 문제와 빠른 세포 탈진으로 인해 거의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던 것과 비교할 때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고 평했다.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개발중인 CD19 CAR-T인 'SynKIR-310'의 전임상 결과도 소개했다. 베리스모의 KIR-CAR 플랫폼이 적용된 멀티체인 구조다. 

B세포림프종 및 백혈병 마우스모델에서 SynKIR-310은 승인된 단일사슬 CAR-T 치료제인 킴리아, 예스카타와 유사한 CAR-T와 비교해 우수한 항암효과와 낮은 사이토카인 분비를 보였다. 

베리스모는 현재 SynKIR-310의 혈액암 임상1상을 진행중이다. 

사진=(왼쪽부터) 이지환 HLB그룹 상무, 도날드 시걸 교수, 로라 존슨 베리스모 CSO, 진인혜 베리스모 상무(회사 제공)

발표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SynKIR-110의 기술이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기자간담회에는 이지환 HLB그룹 상무, 도널드 시갈(Donald Siegael) 교수, 로라존슨 CSO, 진인혜 베리스모 상무가 참석했다. 

이 상무는 "지난해 SynKIR의 전임상 결과를 공개했을 때부터 컨택은 이어져왔다"며 "고형암 대상 CAR-T를 개발중인 곳이 몇군데 없는 만큼 빅파마들은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임상에서 정말 결과가 나오는지가 주요 포인트"라며 "특히 3번째 코호트는 기존 CAR-T 에서 부작용으로 사망사례도 나왔던 용량이다. SynKIR-110은 중증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고, 남은 3개 코호트에서는 그 이상의 용량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빅파마들의) 관심도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라 존슨 베리스모 CSO는 "SynKIR-110의 임상적인 개념입증을 완료한 후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후기 임상개발과 상업화는 역량과 인프라를 갖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방향으로 추진중이며, 신속하게 개발해 상업화 하는 것이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상무는 "이 자리는 원래 브라이언 킴 CEO가 참석해야 하는 자리지만, 제가 와 있는 이유가 있다"며 기술이전 논의가 이어지고 있음을 암시했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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