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루트는 자회사 앤에스알시(NSRC)가 최근 대만향 노광장비 수주를 성사시키며 하반기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17일 밝혔다.
앤에스알시는 지난달 대만의 대형 반도체 생산공장(팹)과 40억원 규모의 ‘i-line(아이라인)’ 리퍼비시 노광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장비는 반도체 생산 공정에 최적화된 성능으로 고도화가 가능하다. 회사는 현지에서 설치 및 셋업까지 일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인정받아 단일 장비로 대규모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앤에스알시는 중국의 반도체 제조사와 신설 팹에 공급될 장비 독점 공급을 전제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번 MOU에 따라 앤에스알시는 2026년까지 총 250억원 규모의 반도체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사측은 향후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장비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진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앤에스알시는 올해 미세공정용 고해상도 반도체 노광장비 기술을 내재화하고 관련 시장에 진입했다. 이 장비는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가 높지만 기술적인 난이도가 커 공급 기업이 적은 특성이 있다.
회사는 기술 용역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규 노광장비 공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최근 장비 매입을 완료하고 고도화 작업을 시작했다.
앤에스알시 관계자는 "중국과 대만 대기업과의 연이은 신규 공급 계약 체결은 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 노광장비 기술력과 프로젝트 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특히 기존 대비 규모가 큰 턴키 방식의 수주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비수기에도 부가가치 높은 기술 용역 수주가 크게 증가했으며, 수주 잔고와 MOU 기반의 예정 물량을 고려했을 때 올해 매출은 목표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이어가고 지속적인 기술 인력 확보와 투자로 실적 성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