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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5회 연속 금리 동결...트럼프 압박에도 '신중 모드'

임영재 기자

입력 2025.07.3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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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동결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금리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다섯 번째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금리 동결 배경으로 경제 활동 성장 둔화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불확실한 경제 전망을 지적했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해 9명의 위원이 찬성했으며,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동결에 반대했다. 두 명의 연준 이사들이 금리 인하를 주장한 것은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동결에 불만을 표하며, 이번 회의 전에는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SNS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가 높아지면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연준이 금리를 1%로 낮출 경우 경제가 급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동결은 9월 중순 열릴 차기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검토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다만 파월 의장은 9월 회의에서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으며,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는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동결은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과로, 향후 FOMC 회의에서 더 많은 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추가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임영재 기자 withhy@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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