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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최첨단 눈' 달았다…한화시스템, 국산 AESA 레이다 양산 1호기 출고

윤영훈 기자

입력 2025.08.0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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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술이전 거부 딛고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AESA 레이다가 비행시험 전 지상기반 AESA 레이다 체계의 기능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플랫폼 모사장치에 장착된 모습. (사진=한화시스템)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하며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던 한국형 전투기(KF-21)의 '눈'이 마침내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완성돼 세상에 나왔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5일 한국형 전투기(KF-21)에 탑재될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다 양산 1호기 출고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출고식은 방위사업청 주최 한화시스템 주관으로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방위사업청·공군·국방과학연구소·국방기술품질원 등 내외빈 50여명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전투기의 '눈'으로 불리는 AESA 레이다는 공중·지상·해상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하는 최첨단 장비다. 다수의 표적과 동시 교전이 가능해 현대 공중전에서 전투기의 생존과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장비로 평가받는다.

AESA 레이다는 2015년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한 4대 핵심 기술 중 하나로, KF-21 개발의 최대 난관으로 꼽혔던 분야다. 그러나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아래 개발에 착수, 4년만인 2020년 시제 1호기를 출고하며 기술 자립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날 출고된 1호기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총 40여대의 AESA 레이다가 KF-21에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박혁 한화시스템 사업부장은 "한화시스템은 항공기용 AESA 레이다 국산화 개발, 안정적인 양산, 수출까지 성공시킨 국내 유일한 기업"이라며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AESA 레이다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유럽 방산 기업 레오나르도에 경공격기용 AESA 레이다 안테나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며 첫 수출에 성공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은 AESA 레이다 외에도 미국이 기술이전을 거부했던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와 '전자광학 표적획득추적장비(EO TGP)'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외에도 임무 컴퓨터 등 KF-21의 핵심 항전장비 개발을 주도하며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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