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넘버원 비상발전기 업체 지엔씨에너지가 늘어나는 국내 데이터센터향 비상발전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공장 증설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일반 설비와 다르게 데이터센터는 상시 정상 가동이 진행돼야 한다. 이에 따라 정전 시 비상전원으로 비상발전기가 필요하며 지엔씨에너지는 국내 데이터센터향 비상발전기 시장점유율 60~70%를 차지하며 독보적 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회사는 이달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는 ‘2025 데이터센터코리아’에 참가해 비상발전기의 일종인 비상용 가스터빈 발전기 역량을 전시했다.
19일 회사 관계자는 “AI 시대가 도래 하고 데이터센터 구축이 잇따르면서 비상발전기 수주 물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적극 대응하고자 회사는 생산설비 증설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남도 당진에 소재한 기존 공장의 비상발전기 CAPA는 2500억원 규모이며 증설을 통해 회사는 3000여억원 이상의 CAPA를 확보할 예정이다”며 “CAPA 증설을 진행하기 위한 설계 업무는 대부분 마무리 된 상황이며, 곧 착공에 돌입해 2026년 초 준공 및 가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력업계가 돌아가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도 지엔씨에너지의 수주 강세가 예상된다는 사실도 전했다.
그는 “과거 4~5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 전력 섹터 대기업들 역시 비상발전기 분야 사업을 영위해왔다”며 “그러나 해외서 배전반 수요가 폭증하면서 대부분의 대기업은 이 분야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대기업들은 비상발전기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발전기 CAPA가 크지 않은 기업 같은 경우는 대규모 수주를 확보할 수 없다”며 “반면 당사는 적정 수준의 비상발전기 CAPA, 고객사의 요구에 맞춘 비상발전기 커스텀 역량에 특화돼 있다. 이를 기반으로 높은 국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증권가 역시 지엔씨에너지의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희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엔씨에너지가 지난 11일 SK향 데이터센터 비상발전기 물량을 수주한 것에 대해 “과거 대기업향 레퍼런스가 다소 부족했으나 이번에 SK그룹의 대형 수주를 성사시키면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 지엔씨에너지의 비상발전기 역량이 필수라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시장에서의 과점적 지위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 정부 취임 이후 삼성, LG, 네이버 등 대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하반기 대형 추가 수주로 실적 점프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흥국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올해 매출 2824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매출 2263억원, 영업이익 317억원에서 각각 24.7%, 86.4% 증가한 수치다.
동기간 영업이익률 역시 기존 14.0%에서 20.9%로 급격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