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군 당국이 18일 유사시 한반도 방어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에 돌입했다.
훈련은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최근 전쟁 양상과 실전적 위협 분석을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가 반영됐다.
올해 훈련에는 한국군 약 1만8000명이 참여한다. 미군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참가한다.
연습 규모는 예년과 유사하지만, 당초 계획된 40여 건의 야외기동훈련(FTX) 가운데 20여 건은 폭염 등을 이유로 내달로 연기됐다. 북한의 반발 가능성이 고려된 조치로 보인다.
다만 한미는 북한 위협 대응이 훈련의 핵심 목표라는 점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미 UFS 연습을 강력히 비난하며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노광철 북한 국방상은 지난 10일 담화를 통해 “미한의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계선을 넘어서는 그 어떤 도발행위에도 자위권 차원의 대응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따라 훈련 기간 중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이 예의주시되고 있다.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과 연계해 국가 비상 대비 태세 확립을 위한 ‘을지연습’도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전국 단위로 실시한다.
올해는 4000여개 기관, 58만명이 참여한다. 20일에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 대비 대피 훈련과 소방·구급차 길 터주기 훈련이 진행된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등 국가 비상사태 발생 시 국가와 국민의 생명·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연례 훈련이다. 이번에도 실제 상황에 준하는 대응 절차를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