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일 기체분리막 솔루션 전문기업 에어레인이 18일 공시를 통해 총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회사는 기체분리막 사업 규모 확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발행은 CB와 BW 각각 100억원 규모로 진행되며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전환가액과 행사가액은 110% 할증된 주당 1만9290원으로 책정됐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연 1.1%이며 만기일은 2030년 8월 25일이다.
에어레인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청주공장 인수 및 향후 설비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1일 청주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증가하는 기체분리막 모듈 수요와 신소재 기반 중공사 제조 개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거점 확보 차원에서 추진됐다.
기체분리막 모듈은 특정 기체만을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장치를 의미한다.
회사 관계자는 “200억원 중 160억원은 인수 대금으로, 나머지는 공장 리모델링과 생산설비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보유 현금으로도 인수금 충당은 가능하지만, 기존 현금은 상장 전부터 계획된 설비 증설 프로젝트에 이미 배정돼 있어 별도 자금 조달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에어레인은 이번 공장 인수를 통해 2025년 대비 생산능력을 50% 이상 확대하고, 고성능 모듈의 조기 생산 체제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고성능 모듈은 산업·에너지·환경 분야에서 성능과 내구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핵심 장비 구성품으로 단가가 높아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신소재 기반 중공사 제조 기술은 진입장벽이 높아, 조기 양산 체제를 확보할 경우 글로벌 고객 대응력 강화와 신규 수주 확대,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가 기대된다.
하성용 에어레인 대표이사는 “청주공장 인수는 단순한 생산거점 확보를 넘어 고성능 모듈 사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술 경쟁력과 생산 역량을 동시에 확장해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