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은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에서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인 '픽셀10'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2023년부터 시작된 AI 탑재를 더욱 강화한 제품으로, 구글의 스마트폰 기술을 한층 발전시켰다.
픽셀10 시리즈는 사용자 경험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는 여러 AI 기능을 탑재했다. '매직 큐' 기능은 기기에 저장된 정보를 AI가 자동으로 추출하여 사용자에게 표시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제미나이 라이브'는 화면에 나타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설명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카메라 코치' 기능은 사진 장면을 분석하고, 최적의 각도와 조명을 추천하며, 여러 사진을 결합해 가장 뛰어난 사진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한다.
고급 모델인 픽셀10 프로와 프로XL은 AI와 고급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해 해상도를 최대 100배까지 확대할 수 있으며, 몇 킬로미터 떨어진 물체의 세부 사항까지 포착할 수 있다. 또한, 접을 수 있는 픽셀10 프로 폴드에는 8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와 내구성이 뛰어난 이중 충격 방지 필름, 10년 이상의 내구성을 가진 힌지가 적용되었다. 스플릿 스크린 기능을 통해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가격은 기본 모델이 799달러로 책정됐다. 프로 모델은 999달러, 프로XL은 1199달러, 프로 폴드는 1799달러부터 시작한다.
구글은 기존에 가을에 최신 스마트폰을 출시해왔으나, 지난해부터 8월에 신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이번 출시가 9월에 애플의 새 아이폰 출시를 앞지르려는 의도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비록 구글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과 삼성전자에 비해 낮지만, 픽셀폰은 최신 안드로이드 기능을 탑재하며 아이폰과의 비교에서 안드로이드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는 미국 시장에서 애플의 시리보다 앞서 AI 기능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애플이 시리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내년으로 미룬 가운데, 구글은 AI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질 기회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구글의 픽셀폰은 한국 시장에서는 출시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