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력변환장치 전문기업 이지트로닉스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전기차 격전지로 떠오르는 '기회의 땅' 인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지 최대 기업과 손을 잡았다.
이지트로닉스는 인도 최대 자동차 부품사인 마더슨 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인도 법인 설립으로 이지트로닉스는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대 전기차 시장 모두에 전략적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합작법인은 인도 노이다에 위치하며 지분은 마더슨이 51%, 이지트로닉스가 49%를 보유한다. 이지트로닉스는 합자회사에 총 26억9790만원의 자본금을 출자한다. 주력 생산품은 인도 현지 전기차에 탑재될 DC/DC 컨버터다.
양사는 2021년부터 협력해왔으며, 이미 2024년 7월부터 인도 현지 전기버스에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검증했다. 이지트로닉스는 인도에서 전기차용 DC/DC 컨버터를 생산하는 최초의 기업이 됐다.
이번 인도 진출은 이지트로닉스가 지난 수년간 추진해온 글로벌 입지 강화 전략의 연장선이다. 앞서 이지트로닉스는 북미시장 고객 대응을 위한 미국 법인 설립·현지 생산 및 유통 강화를 위한 중국 현지 합작법인 출범 등 핵심 전기차 시장에 대한 선제적 진출을 지속해 왔다.
이지트로닉스 관계자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현지 기업과의 여러 협력을 진행했으며, 이번 합자회사 출범으로 인도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