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가 지난 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 열린 세계 최초 ‘테크 쿠튀르 아트쇼(Tech Couture Art Show)’에 참가하며 기술과 예술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패션쇼는 디자이너 신한나의 브랜드 ‘HANNAH SHIN’이 주최했으며, 엔젤로보틱스는 자사의 대표 웨어러블 로봇인 ‘엔젤슈트 H10’과 ‘엔젤렉스 M20’을 패션 아이템으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이는 지난 2월 협업작 ‘워크온 슈트 F1’에 이은 두 번째 실험적 무대로, 웨어러블 로봇의 미학적 확장 가능성을 탐색하는 자리였다.
‘엔젤슈트 H10’은 항공·의료 분야에서 사용되는 티타늄 소재 의상과 AI 기반 3D 그래픽 연출이 결합돼,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 미래지향적 무대를 연출했다.
HANNAH SHIN의 ‘Tech Couture’ 비전을 상징적으로 구현한 이번 협업은 로봇 기술과 패션 디자인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로봇은 미래의 의류"라는 디자인 철학 아래, 기술 중심에서 문화·예술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헬스케어를 넘어 웨어러블 로봇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비전은 국제 디자인 어워드 수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최근 ‘엔젤슈트 H10’은 ‘iF 디자인 어워드 2025’를 수상했으며, 지난해 ‘엔젤기어’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쾌거를 달성했다. 또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WSF1 비전 콘셉트’가 최고상인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Best of the Best)’에 선정되며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조남민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협업은 엔젤로보틱스의 기술이 헬스케어를 넘어 문화와 예술의 영역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프로젝트였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디자인의 가치를 함께 이해하고 실현하는 기업으로서 웨어러블 로봇의 새로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엔젤렉스 M20’은 태국 및 베트남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연이어 획득, 아세안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