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션 컨트롤 전문기업 삼현이 국내 최초로 스마트팩토리 물류자동화용 고하중 자율주행로봇(HAMR, Heavy-duty Autonomous Mobile Robot)을 상용 개발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삼현은 현재 글로벌 기업과 수주계약을 구체적으로 논의중이며, 삼현은 오는 2025 로보월드에서 HAMR을 첫 공개한다. 내부에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4월 오픈 아키텍처 기반 무인차량 플랫폼 ‘호플론(HOPLON)’을 선보이며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HAMR 개발은 해당 행보의 연장선이다.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고하중 물류 자동화 로봇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이동로봇(AMR)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45억 달러 수준에서 2033년에는 약 185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17%에 달한다. 여기에 국내 기업 환경의 규제 부담 심화, 중국산 로봇의 보안 논란, 미·중 무역 갈등 등은 북미·유럽에서 대체 수요 확대 요인으로 작용해, 삼현의 글로벌 확장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삼현의 HAMR은 3D LiDAR·비전(Vision)·초음파·범퍼 센서를 결합한 4중 안전 주행 체계, Wi-Fi/LTE 암호화 통신, ERP·MES·WMS 연동 산업용 관제 시스템(ACS) 등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제조·물류·조선 등 다양한 산업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으며, 기존 AGV의 저속 한계(5km/h)를 넘어 최대 20km/h 내외 고속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3톤부터 10톤급까지 라인업을 갖추고, 실내외 복합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박기원 삼현 대표이사는 “2025 로보월드를 통해 HAMR의 안정성과 다목적성을 직접 시연하고, 이를 기반으로 CES 2026 전시회 출품도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피지컬 AI 부품 공급자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확대해 글로벌 무대에서 삼현의 브랜드와 기술력을 알릴 계획이다.
이번 행보를 시작으로 삼현은 ‘로봇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며, 투자자들에게도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시켜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