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파이낸스스코프는 단독성 기사, 인사이트 등을 담은 내용을 유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료 출고시 제목은 '프리미엄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기사입니다'로 표시되고 제목은 본문에 제공합니다. 또한 무료로 전환시 기사의 제목을 재배치하고 공개됩니다.

비메모리 반도체 유통 사업을 영위하는 유니퀘스트가 국내 AI 시대 가속화에 발맞춰, 2026년 고부가 제품인 서버용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물량을 확대해 실적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
상대적으로 긴 업력 덕택에 다양한 비메모리 반도체 서플라이어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기존 유통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19일 유니퀘스트는 2026년부터 서버용 비메모리 반도체 유통 역량을 강화해 실적 증가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당사는 국내 상장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기업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와 협력하고 있으며 해당 기업이 생산하는 서버를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며 “SMCI는 AMD 또는 엔비디아의 칩을 활용해 서버를 생산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칩 기반 서버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다”고 말했다.
사측이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이 같은 유통 생태계를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제품만을 유통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어 그는 “2026년에는 엔비디아가 자체 칩으로 생산하는 서버를 수입해 국내에 유통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게 당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직접 제작하는 서버 같은 경우는 ▲최적화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역량 ▲검증된 안정성 및 신뢰성 ▲출중한 AI 전용 성능 ▲소프트웨어 및 기술 지원 생태계 등이 수반되기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니퀘스트의 엔비디아산 서버 유통은 국내 AI 업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새롭게 시작되는 신사업인 만큼 증권업계는 유니퀘스트의 2026년 실적에 대한 전망치를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
9월 발간된 LS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유니퀘스트는 올해 매출 7127억원, 영업이익 3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실적인 매출 7105억원, 영업이익 341억원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견조하게 실적은 유지되고 있으나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선 새로운 사업의 성과가 요구되는 형국이다.
회사는 단순 유통 뿐 아니라 솔루션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같은 경우는 유통 역량과 함께 기술적 지원이 동반 돼야 고객사를 늘리는 데 보다 수월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D램 같은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대부분 저장장치로써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추가적인 테스트 사항이 많지 않은 편이다”며 “반면 시스템 반도체 역할을 하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해당 칩과 잠재고객사가 진행해온 연구개발(R&D) 칩과의 호환성, 방향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당사(유니퀘스트)의 유통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덧붙였다.
유니퀘스트는 상대적으로 타 경쟁사보다 업력이 길어 글로벌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들과 견고한 소통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기업들의 국내 유통망 또한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유니퀘스트 같은 경우는 인텔(Intel), 퀄컴(Qualcomm), 리얼텍(Realtek), 온세미(Onsemi) 등의 서플라이어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유통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서플라이어들과의 소통, 고객사와의 관계 등에 꾸준히 힘을 쏟아야 한다. 긴 업력을 보유한 당사는 이러한 역량이 충분하다”고 했다.
또한, 비메모리 반도체 활용처도 시대와 함께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니퀘스트 관계자는 “2010년대 초·중반 시기에는 모바일 분야 칩 유통을 주로 진행해 왔으며 약 5~6년 전 부터는 오토모티브 관련 칩 유통이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에는 방산 분야로도 범위를 넓히고 있어 사업 확장 및 실적 제고 기반이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