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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히타치와 협력해 HVDC 기술력 제고…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주도권 확보 나서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0.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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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신공장 HVDC 전용 변압기 생산시설로 활용할 계획

HD현대일렉트릭 및 히타치에너지 CI. 사진=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이 글로벌 초고압직류송전(HVDC) 선도기업 히타치에너지와 협력해 관련 기술 확보 및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회사는 16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지속 가능 파트너십 서밋’에서 히타치에너지와 HVDC 기술에 대한 전략적 협력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사장과 니클라스 페르손 히타치에너지 전력솔루션사업부 CEO 등 양사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프로젝트에 발맞춰, 단계적으로 HVDC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시스템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양사는 앞으로 HVDC 사업의 최적 계약 모델과 실행 구조를 공동으로 검토하고, 변환설비, 변압기, 제어시스템 등 HVDC 송전망 전체에 걸쳐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에는 전압형(VSC) HVDC가 적용된다. 실시간 양방향 전력 흐름 제어가 가능한 전압형 HVDC는 재생에너지와의 연계성이 높아 차세대 송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히타치에너지는 전 세계 전압형 HVDC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해 12월 완도-동제주 구간의 첫 전압형 HVDC 시스템을 준공한 바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해당 사업에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하며 협력 경험을 쌓아왔다.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울산 사업장 내 신공장을 HVDC 전용 변압기 생산시설로 활용하며 해당 분야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2030년까지 2GW 규모의 새만금–서화성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HVDC 시스템 구축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히타치에너지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HVDC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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