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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중국의 한화오션 제재에 "한미 조선협력 저해 시도" 비판

윤영훈 기자

입력 2025.10.1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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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재를 한미 조선산업 동맹 강화를 견제하려는 경제적 압박 시도라고 규정

사진=Gemini

미국 트럼프 정부가 중국의 한화오션 제재 조치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미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이번 사안을 한미 조선산업 협력을 훼손하려는 중국의 의도적 개입으로 규정하며, 한국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의 조치를 "민간 기업 활동에 대한 부당한 개입이자, 미국 조선 및 제조업 재건을 위한 양국 간 파트너십을 저해하려는 책임 없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한화오션 제재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판적 견해를 드러낸 첫 사례다.

국무부는 이어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미국의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 확대가 얼마나 절실한지를 되새기게 한다"며 "한국에 압력을 가하려는 중국의 지속적 행태가 다시 한번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은 한국과 확고하게 연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화오션은 'MASGA'(마스가·Make American Shipping Great Again)로 불리는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의 핵심 기업이다. 중국이 최근 제재 대상으로 지목한 곳은 한화쉬핑, 한화 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5개사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주(州)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는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방문한 시설이기도 하다.

같은 날 백악관에서는 한미 조선협력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는 회의가 열렸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 한국 측 인사들이 백악관 예산관리국을 방문해 러셀 보트 국장과 양국 조선산업 협력 전략을 협의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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