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강자인 명인제약이 1300억원을 투입한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약물 효과를 조절하는 하이테크 '펠렛' 제형 CDMO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명인제약은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안 제2공장 증축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발안 제2공장은 연면적 1만9545㎡(약 5913평) 규모로 총 1300억원(건축 700억원·설비 6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공장은 현재 골조 공사를 마쳤으며, 2026년 식약처 GMP 승인을 거쳐 2027년 상업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제2공장은 고부가가치 펠렛 제형 생산에 특화된 국내 최대 규모의 전용 설비 공장으로 내년 중 준공된다. 글로벌 수준의 펠렛 제형 설비(GPCG PRO 10~300)를 도입해 완공 시 연간 6억캡슐(펠렛 기준 2억캡슐)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펠렛 제형은 약물의 방출 속도를 정밀하게 조절하는 첨단 기술로,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약효 지속성과 환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로 인해 펠렛 제형 시장은 CDMO 시장 내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영역이다.
명인제약은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펠렛 제형의 설계(CDO)부터 대량생산(CMO)까지 아우르는 'End-to-End CDMO 밸류체인'을 구축,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회사는 해외 펠렛 전문업체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공정 최적화 및 품질관리 역량을 내재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CDMO 신제품 수주와 기술 수출 기회를 병행 확대하고 있다.
이행명 명인제약 대표이사는 "발안 제2공장은 명인제약이 글로벌 CDMO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이자 상장 과정에서 제시한 중장기 성장 로드맵이 계획대로 이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완공 이후에는 펠렛 제형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의약품 생산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