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우리가 민주당을 상대로 큰 승리를 거뒀다”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종료를 앞둔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알링턴국립묘지에서 열린 재향군인의 날 행사에서 “미국의 전사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고, 절대 항복하지 않는다. 그들은 싸우고 싸우며, 결국 이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단지 재향군인의 날이 아니라 이제 ‘1차 세계대전 전승절’로 부를 것”이라며 “미국은 승리한 날을 기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차 세계대전 항복일인 5월 8일을 ‘전승절’로 공식 지정하겠다고 하며, 국방부를 ‘전쟁부’로 부르도록 지시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군의 자존심과 승리 정신을 되살리고 있다”며 “정치적 올바름(PC)에서 벗어나 오직 승리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셧다운 사태가 42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주도한 예산안이 상원을 통과한 데 대해 “하원 표결을 통과하면 서명할 것”이라며 “우리가 정부를 열게 되면서 민주당을 상대로 큰 승리를 했다”고 평했다.
또 그는 “민주당이 재협상에서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며 “하원이 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예산안은 중도파 민주당 의원 7명과 무소속 1명의 찬성표로 상원을 통과했으며, 12일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셧다운 국면에서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지급 연장을 요구한 것을 두고 “불법 이민자에게 의료비 1조5천억 달러를 제공하자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셧다운은 지난달 1일 시작돼 이날로 42일째 지속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앞으로 오직 승리를 위해 전쟁을 치를 것이며, 미군의 정신을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