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43일째 지속된 연방정부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임시예산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이날 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예정이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서명을 통해 이번 민주당의 셧다운을 마침내 끝내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서명식은 오늘 밤 늦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예산안을 포함한 패키지 법안은 지난 10일 상원에서 통과됐으며, 이날 오후 하원에서 표결을 앞두고 있다. 예산안이 하원에서 가결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최종 발효된다.
레빗 대변인은 “민주당은 왜 미국 국민들이 43일 동안 고통을 겪게 했는가”라며 “그것은 순전히 당파적 정치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올해 말 종료되는 '오바마 케어' 보조금 연장을 요구하며 공화당의 예산안 처리를 방해한 것에 대해 “불법 이민자들에게 세금으로 지원되는 의료 혜택을 제공하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라고 지적하며 “자신들이 만든 의료제도를 놓고 협상하기 위해 나라를 인질로 잡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레빗 대변인은 “민주당의 셧다운은 경제학자와 투자자들이 중요한 정부 데이터를 얻는 것을 극도로 어렵게 만들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와 정책 결정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하며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 동향 보고서가 공개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케어에 대해서는 “국가 의료비를 극적으로 상승시켰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의료 정책에 대한 대화에 열려 있다. 민주당에 매우 좋은 정책 제안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고소득층을 제외한 모든 미국인에게 2000달러(약 293만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백악관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법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물가 인하 정책을 강조하며 “내년에는 미국 국민들이 더 많은 돈을 자기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