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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

[인사이트] 에이비엘 빅딜..기술이전 기대감을 가진 K-바이오텍은

서윤석 기자

입력 2025.11.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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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에이프릴바이오 등 개발 에셋 기대



에이비엘바이오가 일라이릴리(Eli Lilly)와 26억200만달러(한화 3조8000억원)규모의 딜을 맺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술이전 기대감을 가진 바이오텍에 대해 눈길이 쏠린다. 

먼저 알테오젠은 피하투여(SC) 제형 기술 ‘ALT-B4’를 가지고 있다. 현재 이를 적용한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SC'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아 시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경쟁기업인 할로자임이 SC제형 기술의 특허만료를 앞두고 힘이 빠지면서 알테오젠에 글로벌제약사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이런상황에서 알테오젠은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을 속도감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알려져 추가 기술이전 기대감이 높다. 

다음은 리가켐바이오다. 리가켐바이오는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연구개발중인 바이오텍이다.

그동안 매년 1건이상 기술이전을 거듭해온 저력을 기반으로 올해에도 연말-연초에 기술이전 소식이 들려올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특히 올해 7월 열린 R&D데이에서 채제욱 부사장은 “책상위에 기술이전을 검토중인 서류들이 많다”며 “패키지 딜을 통해 이전과 다른 규모의 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해주고 있다. 

패키지 딜은 초기 연구단계 후보물질, 전임상 및 임상단계 물질까지 다수의 물질과 플랫폼 기술까지 모두 묶은 라이선스 딜을 의미한다. 글로벌 제약사가 원하는 다수의 표적에 대한 에셋을 한번에 주겠다는 전략이다. 

에이프릴바이오도 추가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에이프릴바이오는 현재 반감기를 늘린 SAFA플랫폼을 개선한 REMAP 플랫폼을 개발후 특허출원을 준비중이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하며 REMAP 플랫폼의 기전을 연구개발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REMAP 플랫폼은 다중타깃 약물, ADC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REMAP 플랫폼 기반의 기술이전도 기대되는 이유다.

또한 에이프릴바이오의 기술이전 파트너사인 룬드벡(Lundbeck)은 CD40L 약물인 'Lu AG22515(APB-A1)'를 갑상선안병증(TED)을 적응증으로 임상개발중이다. 룬드벡은 TED외에 다발성경화증(MS)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계획이다. MS를 적응증으로 하는 경우에는 파트너사를 모색할 예정이어서, 제3자 기술이전 가능성도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GCG 이중작용제 후보물질 ‘DD01’의 기술이전을 추진중이다.

DD01은 대사이상지방간염(MASH)을 적응증으로 개발중인 약물이다. 올해 6월에는  MASH 임상2상에서 12주차에 지방간을 30%이상 감소한 비율을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하며 1차종결점을 충족시켰다. 

디앤디파마텍은 내년 상반기까지 48주차 조직생검 데이터를 확인할 예정이다.

조직생검 데이터는 허가를 위해서 확인해야할 중요한 지표다. 디앤디파마텍은 조직생검 데이터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바이오마커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했다. 이에 조직생검 데이터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계약금만 1500억원에 달하는 라이선스아웃 딜을 준비중이다. 실제로 성사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유한양행이 임상개발중인 알러지 신약 후보물질 ‘레시게르셉트(lesigercept, YH35324)’도 유력한 기술이전 후보다. 

레시르겝트는 유한양행이 지난 2020년 지아이이노베이션에서 사들인 에셋이다. 유한양행은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레시게르셉트는 항 면역글로불린 E(Immunoglobulin E, IgE) 계열의 Fc 융합단백질이다. 혈중 유리 IgE와 IgE 수용체 알파 단백질(FcεRIα) 자가항체에 결합해 제거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가진다. 

유한양행은 임상1상에서부터 노바티스의 ‘졸레어(Xolair, omalizumab)’를 대조약물로 사용해 효능연구를 진행했다.

분석결과 안전성과 함께 졸레어 대비 더 효과적인 UAS7 개선을 보였다. UAS7은 7일간의 두드러기 활성도를 분석한 지표다. 특히 유한양행은 졸레어 치료경험과 무관하게 UAS7 점수가 기준선 대비 유의미하게 감소한 결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졸레어는 노바티스가 시판중인 블록버스터 신약이다. 올해 3분기에는 4억4000만달러, 올해 3분기까지는 누적 13억39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졸레어의 제형특허는 올해 11월 만료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졸레어가 2026년부터 매출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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