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과 함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ESS용 LFP 배터리 국내 생산 추진 기념행사'를 갖고 국내 에너지 산업 생태계 강화 및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올해 말부터 생산 라인 구축을 시작해 2027년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초기 생산 능력은 1GWh 규모로 시작하며,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소재·부품·장비 등 국내 LFP 배터리 생태계 발전을 위한 기술 협력도 병행한다.
글로벌 ESS 시장은 가격 경쟁력이 높고 화재 위험이 낮은 LFP 배터리가 90% 이상을 차지하며 대세로 자리 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중국 난징과 미국 미시간주(州)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비(非)중국권 기업 중 유일하게 양산 체계를 갖췄다.
이러한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3분기 말 기준 약 120GWh에 달하는 ESS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회사는 오창 에너지플랜트를 제품 개발과 제조의 허브인 '마더 팩토리'로 삼아 축적된 공정 데이터와 노하우를 국내 생산 라인에 이식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자체 개발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과 모듈·팩 설계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입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열폭주 상황에서도 화염 없이 연기만 발생하며 인접 모듈로 전이되지 않는 등 강화된 화재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상무)은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LG에너지솔루션의 모든 제품 개발과 제조의 허브 역할을 하는 '마더 팩토리'"라며 "이곳에서 ESS용 LFP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은 국내 ESS 산업 생태계의 더 큰 도전과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복원 충북 경제부지사는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국내 최초로 ESS용 LFP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 것은 한국 ESS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충북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