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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한화시스템, 구미 2800억원 투자..'K-방산' 수출 전진기지 구축

윤영훈 기자

입력 2025.11.2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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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업장 2배 규모 확장…국내 최대 클린룸·자동화 물류 갖춰 레이다·전투체계 생산 가속

한화시스템 구미 신사업장 조감도.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경북 구미에 2800억원을 투자해 기존보다 2배 이상 커진 최첨단 생산 시설을 완공하고, 이를 글로벌 방산 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화시스템은 25일 경북 구미시에서 신사업장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손재일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직원, 지자체 및 군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새로 문을 연 구미 신사업장은 대지 면적 약 8만9000㎡(2만7000평) 규모다. 이는 기존 사업장보다 2배 이상 확장된 것으로, 한화시스템은 이곳을 통해 자주국방을 위한 국내 전력화 사업뿐만 아니라 급증하는 글로벌 안보 수요에 대응할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한화시스템의 주력 수출 품목인 다기능레이다(MFR)와 함정 전투체계(CMS) 등이 집중적으로 생산된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에 천궁-II 다기능레이다를 수출했으며, 필리핀 해군 함정에는 국산 전투체계를 공급하는 등 해외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신사업장은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최첨단 설비를 갖췄다. 국내 방산 업계 최대 규모인 약 1500평의 클린룸을 조성해 전자광학 제품과 레이다 핵심 부품을 제조한다. 또한 700평 규모의 자재관리실에는 물류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2만여종의 부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이와 함께 해양 무인화 기술의 허브 역할도 수행한다. AI 기술을 접목해 자동 교전, 자율 항해, 함정 무인화 등 미래 해상 전력 솔루션을 개발하는 연구개발(R&D) 거점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구미 신사업장은 단순한 생산 공장 확장을 넘어 K-방산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거점"이라며 "세계 수준의 품질과 생산성을 확보해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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