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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생산/분배

K-전력기기, 올해 1~11월 71억달러 수출하며 역대급 성과 달성

남지완 기자

입력 2025.12.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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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반 전력 수요 급증에 힘입어 변압기·전선 등 수출 가속

사진=chatgpt


산업통상부(산업부)는 올해 1~11월 기준 K-전력기기 수출액이 71억3000만달러(약 10조5000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 동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K-전력기기 수출을 이끌고 있는 기업으로는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산일전기 등이 포함된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산업의 성장과 대형 데이터센터 투자 확산이 수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챗봇 ‘ChatGPT’의 등장 이후, 전력 소모가 큰 AI 서비스와 대형 데이터센터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전력기기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전력기기 수출 실적은 ▲2021년 45억4000만달러(약 6조6850억원) ▲2022년 58억7000만달러(약 8조6400억원) ▲2023년 65억2000만달러(약 9조6000억원) ▲2024년 71억달러(약 10조4500억원)로 매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올해도 11월까지의 수출액이 이미 지난해 연간 최대치를 초과한 만큼, 4년 연속 연간 최고 실적 달성이 확실시된다.

무역수지 측면에서도 지난해 역대 최대 흑자(45억달러(약 6조6200억원))를 기록했으며, 올해 1~11월에도 역시 42억달러(약 6조1800억원)의 흑자를 기록 중이다. 무역수지란 일정 기간 동안 한 국가의 총 수출액에서 총 수입액을 차감한 금액을 의미한다.

데이터센터 기반의 AI 학습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력설비 수요가 폭증하면서, 안정성과 신뢰성을 갖춘 한국 전력기기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AI 서비스의 본고장인 미국의 수출이 전체의 37.2%를 차지하며 단연 1위를 기록했고, 전체 수출 대상국 178개국 중 23개국에서 동기간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수출이 많은 품목으로는 변압기, 전선(케이블), 접속·차단기 등이 꼽힌다. 해당 제품들은 K-전력기기 수출 물량의 약 88%를 차지한다.

미국의 경우 ▲AI 데이터센터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엔비디아, 구글, 메타 등)의 확장 ▲전력망 노후화에 따른 설비 교체 수요가 변압기 수출 증가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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