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퓨쳐켐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 'FC705'의 국내 임상 3상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다음 달 서울성모병원에서 첫 환자 투여를 시작한다.
19일 퓨쳐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임상시험윤리위원회(IRB) 통과와 임상 개시 미팅(SIV)을 마무리했다.
이번 임상 3상을 통해 전립선암 세포에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전립선특이막항원(PSMA)을 표적하는 FC705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최종 검증할 방침이다.
이번 임상은 총 11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 및 반복 투여를 실시해 상용화를 위한 최종 근거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서울성모병원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의료기관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퓨쳐켐은 이를 통해 차세대 방사성의약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FC705는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인 Lu-177을 결합해 암세포만을 정밀하게 타격하는 화합물이다.
국내 임상 2상 결과에 따르면, FC705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개발 중인 동일 기전 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PSMA 결합력을 나타냈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 대비 절반 수준의 투여량으로도 부작용을 낮추면서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재 전립선암은 남성암 중 발생률이 매우 높으며, 그중에서도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은 기존 호르몬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말기 단계여서 새로운 치료 대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퓨쳐켐은 현재 미국 FDA 임상 1/2a상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6년 중 주요 임상 데이터(Top-line)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임상 3상이 FC705의 혁신적인 치료 역량을 입증하고 상용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